Fuck the goat. Just fuck it.
by RedBang
개그일상 - 알라스카 체험기
두 청년의 알라스카 체험기.

2003년 여름. 미국 로스엔젤레스. 여름방학.
친구랑 둘이서 교차로를 읽던중 광고 발견.
월 수익 3천달러 보장. 알래스카. 초보자 환영!
떠낫음. 두달동안 냉동창고에서 지게차. 총수익 5천달러. 돌아옴.

가장 어려웠던 것 : 지겨움. 지겨움. 지겨움. 존내 지겨움. 할건 포커랑 술먹기 뿐.
가장 좋았던 것 : 한가함. 한가함. 한가함. 존내 한가함. 평화로움. 안식.
얻은 것 : 지게차 조종법, 포커 실력, USD 5,000
잃은 것 : 가을학기 수강 신청 (결국 늦게 해서 괴상한 과목들을 들어야 했다)

알래스카는 사람 살 만한 곳이 못된다는게 내 지론이었다.
그런데 캐나다 와서 살아보니 또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사시사철 비안오는 청명한 가을날씨였던 엘에이에 살때, 알래스카는 지옥이었다.
1년에 6개월 눈오고 가끔 영하 35도도 끊는 캘거리에서살다보니, 알래스카도 뭐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우리야 냉동창고에서 지게차 노동을 했지만,
가끔 정말 '배를 타는' 용자들도 있었는데 (주로 중국애들)
가끔 실종되는 놈들도 있었다. 분명 갈때는 6명이었는데 오는 건 5명이 된다거나, 등등.
우리한테도 배 탈래? 하는 분이 있으셨는데 도리도리 쳤던게 참 다행이라 생각된다.

참고로 내 포커 실력은 그 두달동안 냉동창고에서 2천달러 잃으면서 만들어졌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한판에 백만원 잃어보니까 대오각성 하겠더라....
by RedBang | 2009/11/28 04:37 | 트랙백 |
개그일상 - 미국의 유학생 모병, 옛날 나같으면 신청했다.
재미한인, 미군 입대신청 급증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344742.html

미국 국방부가 영주권이 없어도 일정자격을 갖춘 외국인이 미군에 일정기간 복무하면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매브니(MAVNI:국익필수요원 군입대) 프로그램'에 재미 한인들의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만약 내가 아직도 미국에서 살고 있었으면,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지도 모른다. 내 2006년 생활을 돌이켜 보면 나는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있던 독신주의자였다. 그냥 놀고 자고 먹고 공부하고 와우하고. 그러다가 졸업을 하고 어딘가에 취직했다가 이번 서브프라임 때문에 해고당했거나 해고 직전의 상황에서 개미처럼 일하고 있겠지 (해롤드와 쿠마의 해롤드처럼).

그렇다면 시민권을 준다는 이 프로그램에 입대할 것이다. 거의 99% 의 확률로.



미국에서 시민권/영주권의 소유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물론 캐나다도 마찬가지지만, 난 미국에 이 문제에 대해 좀더 차별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유학생이나 취업비자 소지자인 경우, 당신은 언어적/문화적/경제적/사회적 차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건 단지 영어실력의 문제만이 아니다. 미국에서 학교에 등록하거나 직장에 취직하지 않고서도 합법적으로 거주할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이건 여유의 문제다. 당신이 직장에서 짤릴 경우, 1달안에 재취업이 안되면 당신은 강제추방 당한다. 그런데 요즘같이 경기가 개판인 상황에서 재취업은 무리다. (더군다나 당신이 영주권/시민권이 없다면 재취업 난이도는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 '하버드에 들어가는 수준'이 되버린다). 결국 어딘가의 학교에 취학해서 F-1 비자를 받는 수 밖에 없다. 비싸진 비자수속비와 대학 학비는 덤이다.

그러나그것도 쉽지 않은것이, 내 경우에는 이 F-1 비자가 리젝먹어서 한국으로 강제추방당했다. 나에게서 학교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F-1 비자를 이용해 미국내에 체류하려는 목적이 의심된다나. 입 벙긋도 못하고 있다가 리젝을 먹었고 1년간 미국 입국금지. 이런 케이스가 꽤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경우 빼도 박도 못하고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어쩌겠는가. 입국금지인데.

(이 이야기는 지금의 상황과는 틀릴수도 있다. 내 경우는 2006년 이었다).



다시 여유를 이야기해 보자.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있다면 짤려도 실업보험이나 타먹으며 미국에 있을수 있다. 그런데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으면 짤리면 미국에서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합법적으로 거주할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쫒겨날까봐 항의할수 없다. 또 학교를 다니는게 싫지만 합법적 체류를 위해서는 비싼 학비 -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보다 몇배는 비싼 - 를 내며 들어야 한다.

제기랄, 이런게 싫어. 그래서 시민권을 원한다. 비록 군대를 다시 가더라도 말이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유학생(F1), 투자비자(E-2), 취업비자(H-1B) 등의 비이민비자 소지자로, 미국에서 2년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했으나 이 기간에 90일 이상 외국에 체류한 기록이나 범죄기록이 없어야 하며, 불법체류자는 신청할 수 없다.
 

즉, 이 프로그램은 유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미국 군대는 확실히 한국 군대보다 편하다고 한다. 언어적 / 문화적 장벽이 있겠지만, 나름대로 쏠쏠한 월급이 나오고 안정적이며 나중에 시민권도 나온다. 누가 전에 한 이야기에 의하면 미국 시민권은 그 자체로도 약 8억원의 가치가 있다 하던데 금액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컨셉은 동의한다. 무슨 헌터 자격증도 아니건만, 그 가치는 막대하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국 시민권은 그만큼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다. 영주권 신청하고 5년이 지났는데도 안나오는 사람들에게는 8억이 아니라 80억의 가치를 지닐 것이다. 영주권이 없어서 직장에서 짤렸다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나도 참 절실했다. 오죽하면 3만달러 주면 결혼해 준다는 미국 시민권자 여자의 제의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을까. (만약 그걸 받아들였다면 .. 휴우)

그래서 아직 한국 군대도 갔다오지 않은 피덜마른 유학생들이 미국 군대에 간다고 몰리는 것이다. 가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지도 모르지만, 탈레반에게 총 맞을지도 모르지만, 자살폭탄 테러에 육편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시민권이 나온다는데 그게 문제야? 그래서 경쟁률도 치열하고 지원자도 이제 대학졸업자에 한한다고 한다. 그러나 경쟁률은 갈수록 세지기만 한다. 왜냐?

그건 바로 경기가 좆망이라서.



“미국 시민권 지름길” 한인 지원 열풍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6170123

김모 씨(30)는 7년 전 건축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며 학업에 매진한 끝에 올해 미국 동부의 한 명문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2009년 미국의 경제상황은 사상 최악. 졸업 전 몇몇 미국 기업에서 러브 콜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 보류된 상태다. 졸업 전에 취업한 많은 동기생도 올 들어 직장을 잃고 말았다

암울한 이야기인데 이게 요즘 북미의 현실이다. 그래도 되는 놈은 된다고 면접관이랑 친한게 포인트라며 블로그에 자랑한 놈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지금 좆망이다. 이제 영주권 문제만이 아니라 생계의 문제이다. 지금 주정부는 파산 직전이라는데, 텍스리턴 또 못돌려줄지도 모른다는데, 졸업은 했는데 취업할데는 없는데,  군대는 안정적이고 돈도 잘 나온다며? 거기다가 시민권도 준다구?

내가 엘에이에서 알고 지냈던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그나마 직장에서 안짤리고 붙어 있는 사람들은 다 영주권자/시민권자 들이다. 유학생들은? 대략 80명의 지인이 있었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중 70명은 지금 미국에 없다. 즉 한국으로 돌아갔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런데 이 70명 중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지만, 반정도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취업까지 했었다.

몇명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기도 했고, 몇명은 고액연봉자이기도 했다. 다는 아니지만, 거지반 열심히 공부하고 비싼 등록금 내면서 졸업한뒤 취업했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다 해고당하고 한국에 돌아갔지만 말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소식이 끊겼다. 참고로 미국에 남은 10명중 7명은 영주권자/시민권자랑 결혼한 여자들이다. 남은 3명중 한명은 놀고있고, 2명은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

저 중에는 좋은데 취업도 하고 영주권 신청도 이미 한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한국에서 잉여짓하고 놀때 그들은 졸업하고 취직하고 영주권 신청했다고 했다. (난 배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보통 미국 영주권은 나오는데 3~5년 걸린다. 그런데 그 기간안에 해고당하면?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랑 같은 회사를 다녔던 사람은 해고당해서 영주권 신청도 철회하고 한국에 와야 했다.

(이 부분이 정확히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캐나다는 영주권 신청이 일단 들어가면 영주권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캐나다에서 체류가 가능하다. 미국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댓글 부탁드린다).



암튼 그러니 이 프로그램에 끌릴 수 밖에 없다. 미국대학 들어가기도 힘들고, 미국 대학 졸업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그런데 그힘든 대학 졸업해 놨더니 경기가 좆망이라 취업이 안된다. 한국 돌아가? 지금까지 수억 박았는데 한국 돌아가? 까놓고 말해서 한국은 뭐 좆망이 아닌가? 늦은 나이까지 유학해서 학사 따 놨는데 한국돌아가서 일하면 행복할까. 아니, 다 떠나서 이제와서 미국을 떠나라고?

사실 대부분의 한국 남자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군대를 이미 경험해 보았다. 그래서 까짓거 한번 더 가지 할수 있다. 시민권도 준다는데 안 꼴리면 더 이상하다. 아 꼴릿꼴릿..... 그래 가자! 미국군대로! 그런데 이것도 이제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10대 1! 거기다가 대거 고학력자가 난입해서 이제 대학학위는 필수이고 석사학위자가 사병으로 입대하고 싶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5월 29일자에 “2월 23일부터 890명을 선발하는 모병 프로그램에 무려 8000여 명이 지원했으며 그 가운데 한인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모병소의 정동구 중사는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인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래, 이해한다. 기브 미 시민권!

하지만 미국은 지금도 '전쟁중인' 국가이고, 이번에 모병되는 신병들은 거의 100% 해외파병될 가능성이 크다. (아니 그 이전에 미군은 모병한 신병은 거의 다 해외파병당하곤 한다). 이들은 위험한 지역의 총알받이로 쓰일지도 모른다. 공정성? 글쎄. 미국는 대단한 나라이고, 그 시스템에 대해 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 유학생에 대한 공정성을 바라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 시스템은 '미국 국민' 만을 위한 시스템이거든. 뭐 이 사람들은 그 '미국 국민' 이 되기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거지만.



아프간·이라크전 전사자 5000명 육박
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721010329322550020

분쟁지역 사상자 집계사이트(iCasualties.org)의 통계대로라면 이라크 및 아프간 참전 미군 전사자 수는 이미 5074명에 이른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처음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인 7월 미군 전사자는 27명으로 지난 8년간 월간 사망자 수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아프간전 월간 최대 전사자는 2008년 6월과 8월의 26명이었다. 20일에도 동부 아프간 지역에서 폭탄 폭발사고로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

이번에 아는 지인(이사람은 영주권자다)의 남자친구(이사람은 유학생이다. 한국에서 군대는 갔다왔다)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이걸 안됬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축하한다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 일단은 축하를 하는게 위로가 될듯 한데 자기는 많이 실망했나 보다. 하긴 졸업해도 취업 못하는 놈들이 100%인 요즘은 군대 못갔다고 낙심하는게 정상이긴 하다.




P.S.
시발 내 캐나다 영주권 좀 빨리 나와 주세요! 벌써 몇년째야!
by RedBang | 2009/11/28 01:45 | 1. Talk | 트랙백 | 덧글(2) |
스포츠 - 영춘권을 내가 한달에 100달러나 주면서 배우고 있는 이유.
요번주에 바빠서 한번도 가지 못한 영춘권을 내가 한달에 100달러나 주면서 배우고 있는 이유.

요즘 좀 나태해 진건지 - 뭐, 매일같이 새벽 1시 반까지 공부하고 일하는데 그걸 나태하다고 말한다면 할말 없다만, 돈 내고 계속 못가는 영춘권 수업이 안타깝기도 해서 암튼 나태하다고 치고 - , 영춘권 수업을 잘 못들어가고 있다. 이럴때는 초심자의 마음이 필요하다. 자기한테 이익이 되기 때문에 시작한, 열정이나 호기심을 배제한, 얄팍한 계산적인 마인드를 다시 한번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묻노니, 난 왜 영춘권을 시작했을까.


어릴적부터 해보고 싶어서? 사실 난 캐나다 오기 전까지 영춘권이 뭔지도 몰랐다. 남파권법은 한국에서 유명하지 않으니까. (홍가권 아나요? 채리불은?). 대신에 북파권법은 유명하다. 형의권이라던가, 태극권이라던가, 그 팔극권이라던가. 나도 권법소년 만화책을 읽고 적에게 등짝을 보여주는 철산고를 연습한 적이 있었다. 결국 지못미 남파권법이다. 소위 듣보잡.. 어흐흑.

다행히 영화 '엽문'때문에 영춘권은 그나마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 '엽문' 때문에? 확실히 영춘권 배우러 가기 전에 영화 '엽문'을 보긴 했다. 보고나서 오옷 공처가! 라고 소리치고 오옷 아버지의 분노! 를 느꼈다. 액션씬도 죽여줬다. 하지만 영화는 영화일 뿐이다. 영화에서 우당탁탁탁탁 연소대타로 애들 얼굴을 피떡으로 만들지만 그것은 배우 견자단의 영화일 뿐이다. 그런 걸로 한달에 100달러나 내가면서 배우러 다닌다고? (별개로 난 배우 견자단을 매우 좋아하고, 엽문 선생님을 존경한다. 영화에서의 엽문선생님 말고 실제의 엽문 선생님 말이다).

신체 건강을 위해? 확실히 영춘권 배우면서 뱃살은 빠지고 심폐지구력은 강해졌다. 밤을 새도 뻗지 않고 견디며 평소에도 확실히 덜 피곤하다는 걸 느낀다. 그런데 고작 이런게 내 영춘권의 전부일까. 건강해 지려면 달리기를 해도 되고, 요가를 하거나 브라질 유술을 배우러 다녀도 된다. YMCA 를 풀코스로 끊어도 한달에 80달러 정도면 수영장까지 사용할수 있다. 단순히 건강해지기 위해서가 아닌, 뭔가 영춘권! 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을 텐데. (슬슬 이유가 있었다기 보다는 이유를 지금 만들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중국무술적, 혹은 영춘권적 특징 때문에? 전에도 이야기 했던 '나보다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하고 살아남기 위한' 방법은 영춘권의 전매특허이다. 영춘권이 만들어진 이유 자체가 약한 여성이 동네 깡패가 치근덕 거리는 걸 쫒아내기 위해서였으니까. (이렇게 이야기하면 엄영춘 사조님께 누가 되려나). 하지만 이것은 영춘권을 배우면서 깨달은, 영춘권의 매력이지 내가 처음에 왜 영춘권을 배우고자 했는지를 설명하지는 못한다.


그럼 뭘까. 난 왜 영춘권을 배우기 시작했지.






아, 맞다. 이건 재테크였다.


나이 먹고 60살이 되었을때, 난 아마 은퇴를 할 것이다. (캐나다의 정년은 63살인가 그렇다). 은퇴하고나면 회계사 사무실을 차리거나 아니면 2년제 컬리지에서 강의를 하고 있겠지. (MBA 딴다면). 하지만 그런 것들이 안될수도 있다. 그렇다면 난 아마도 영춘권을 레벨 7 까지 배워서 시간제 강사로 중국무술을 가르치고 있을것이다. 늙어서 건강을 챙기고, 돈도 벌고, 사회에 공헌도 하고, 청소년들이 심신단련할수 있게 도와주고, 기타등등. 역시 내가 영춘권을 배우는 것은 그냥 건강을 위해서, 호기심 때문에, 내 개인적 즐거움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제테크다. 나중을 위한 대비. 늙어서도 할수 있는 직업에 대한 준비 같은것이다.

전에 60세가 다된 요기(요가수행자)가 사과를 먹으면서 아사나를 하는 것을 봤다. 젊은사람들은 쩔쩔 매는데 길가면서 방구끼듯 아무런 떨림없이 자연스럽게 하더라. 고령의 노인이 제자들에게 무술을 가르치며 노인같지 않은 몸놀림을 보이는 것도 봤다. 근력만 딸릴 뿐이지 기술은 더 매서웠다. 나는 이쪽 계열(요가, 중국권법, 명상, 등등)의 수행은 나이를 먹어서도 계속 할수 있으며 (그리고 더 정교해지고 능숙해지며), 오랜 시간 동안 배워야만 다른이에게 더 잘 가르칠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비록 무술에 뜻을 둔 사람은 아니지만, 30년간 영춘권을 배우고 익히고 공부하면 레벨 7을 획득하고 다른이를 가르칠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아내는 요가를 배운다. 나는 영춘권을 배운다. 우리가 나이를 먹고 나면 도장을 하나 차려서 아이들에게 영춘권을 가르치고 사람들에게는 요가를 가르칠지도 모른다. 이상하게도 나나 아내나 재테크는 자기에게 투자하고 스킬을 개발하는것이라 생각하지, 펀드 하나 넣어놓고 10배로 불려질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물론 펀드도 넣고 생명보험도 들어놓긴 했다만). 그러니까 수업을 빠지지 말고 들어가자. 딱 다음주 수요일까지 시험기간인데, 끝나기만 해봐라. 목/금/토 3일 연속 달려주마. 12월은 한가할테니 수업을 좀더 많이 들어야지! (수업을 들어가는게 영춘펀드에 불입하는 것이란 말이다)

역시 난 꿈이나 열정보다는 돈과 직업이 관련된 편이 더 동기부여가 잘된다. 하지만 꿈이나 열정도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매우 중요하다! 단지 그런것들로는 동기부여가 쥐톨만큼도 안되니까 문제. 그래서 꿈을 돈과 연관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회사의 탑 자리에 올라가겠어! 라는 꿈은 나에게 별로 동기부여를 못시키지만, CEO 가 되어 연봉 30만달러를 받겠어! 라는 말은 엄청나게 의욕을 불러일으킨다. 원래 담쟁이 덩굴이 우거진 파란지붕의 아름다운 집을 보았어요! 라는 말보다는 10억자리 집을 보았어요! 라는 쪽에 감동받는게 현실이다.

어린왕자가 마냥 어린왕자는 아닌거 알잖은가. 나중에 성인왕자가 되고, 장미의 어장관리를 뿌리치고, 여우를 길들여서 조교한뒤 나중에 장미랑 쓰리썸을...




잘 나가다가 왜 갑자기 19금?
by RedBang | 2009/11/28 00:11 | 4. Sports | 트랙백 | 덧글(4) |
개그일상 - 오늘 회사에서 큰거 하나 터짐, 거래처 시발놈들아, 쌩쓰기빙 미워
오늘 회사에 출근하니까 슈퍼바이져가 얼굴이 새파래져 가지고 "왜 저번주 금요일에 주문한 물건이 아직도 도착안했냐" 고 팔딱팔딱 뜀. 나는 주문하래서 주문했을 뿐이고 그게 오늘까지 배달되어야 한다는건 못들었기에 별로 신경 안쓰고 있었... 뭐, 그래서 배달 일자를 체크해 보니까 본래 배달되어야 하는 날보다 무려 3일이 늦어져 있고, 지금 회사앞에는 고객이 물건 내 놓으라고 깽판짓을 하고 있다네?
 
제기랄 이게 뭐야 하고 전화를 잡고 거래처를 닦달하려했는데, 하필이면 미국 거래처는 오늘이 땡쓰기빙(추수감사절)이라서 공장 셧다운 시켜 버리고 룰루랄라 놀러갔다함. 물건은 그쪽에서 이미 만들어 놨다는데 그쪽네 휴일이라 배달할 사람이 없는게 현재의 실정. 와 좆망. 시발 솔직히 내잘못은 아닌데 - 거래처의 잘못임 -, 문제는 지금 거래처가 휴일. 휴일이라고 딩가 딩가 오피스 닫아놓고 놀고 있으니 전화질 해봤자 받을 놈도 없음.
 
상황이 족같이 되서 유일하게 화 풀데가 그거 주문한 주문담당자인 나밖에 없는데, 이번에 새로 승진한 슈퍼바이져는 아직 짬밥이 부족해서 나한테 대놓고 까지는 못하고 계속 발을 동동. 참고로 여자상사임. 나보다 어림. 열심히 하려고 하는 타입. 그러나 짬밥이 안됨. 군대로 치면 막 부임한 쏘가리(소위) 같은 상황. 나는 말년 병장. 개길래요? 맞을래요? (실제로 군대에서는 갖 부임한 소위가 개념없으면 병장들이 화장실 끌고가서 패기도 했음. 다른 장교들도 묵인했음)
 
암튼 슈퍼바이져가 이 회사에서 나보다 오래 일하기는 햇음. 근데 하는 일만 잘하는 타입이라 이런 변수가 생기면 아주 얼굴이 샛노래지는게 .. 쩝. 어쩌겠누. 우리가 하는 일은 항상 사고친거 수습하고 일터진거 땜빵하는 건데. 이러다가 이사람 위궤양이라도 걸리면 내가 힘들어지므로 나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나, 다음주 월요일에 거래처 사람들이 일로 복귀할때 까지는 맥가이버가 와도 어째할수 없는 상황. 이런 때는 답이 없삼. 기냥 기다리면서 그거 까먹고 있는게 상책
 
가끔 보면 연인끼리 시발 존내 싸웠는데 싸우고 나서 애인이 출장가는 경우가 있음. 출장 아니라도 시험기간? 같이 연락못하는 기간이 있음. 이럴때는 까먹고 돌아올때 다시 이야기 시작하는게 좋음. 괜히 생각하고 있으면 존내 후회되거나 더 화가 나거나 그렇게 혼자서 막 더 구렁텅이로 들어감. 대화를 하면 풀어질건데 연락 불가. 핸드폰도 안되고이메일도 안되고. 이러면 혼자서 드라마 쓴다. 이렇게 되면 출장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게 됨. 아주 오기만 해봐라! 이러게 됨.

그리고 돌아오기 직전에 98% 의 확률로 내가 잘못했어 돌아와만줘 라고 생각하게 됨.

덤으로  99% 의 확률로 돌아온 사람한테 인사보다 먼저 '새끼야!' 하면서 화내게 됨.

당연히 힘들게 일하고 돌아온 사람은 욕듣고 빡쳐서 '뭐 시발놈아' 하고 싸우게 되고...
 
이런 상황은 이성적으로 이해하고 아 그렇구나 I become penis, 어쩌겟냐 기다리자 해야 함. 나중에 돌아오면 하하 웃고 근데 이건 이렇다 이렇게 해야 하는게 아닌가 이래야 함. 암튼 슈퍼바이져는 혼자서 아침 미팅 자료를 들고 깨지러 들어갔음.방금 나왔는데 그렇게 깨지지는 않은듯 함. 그런데 다른 주문도 같은 상황이라는게 발견됨. 그래서 난 지금 저번주에 했던 주문을 통채로 복습하고 있음. 이거 상황이 시망임. 시발.. 사실 추수감사절 휴일만 없었어도 그냥 거래처에 전화 한통 넣어서 '시발놈들아 왜 정해진 스케쥴대로 배달안하는데' 라고 까면 되는건데 이거 참.
 
암튼, 빵꾸 때워야지. 근데 이런글은 밸리 보낼데가 없네. 직장생활 밸리가 있으면 허구헌날 상사들 까면서 재미나게 놀텐데. 취업하는 법! (토익을 만점 받고 키를 180으로 늘리셈) 이런것도 올리고.





*좆망 : 좆나 망했어요.
*시망 : 시발 망했어요.
by RedBang | 2009/11/27 01:10 | 1. Talk | 트랙백 | 덧글(8) |
트랙백 - 발경과 내공
팔괘장과발경 (http://handosa.egloos.com/)
http://handosa.egloos.com/1476701 <- 이글루가 이상한건지 트랙백이 잘 안되어 링크추가


한도사님 이글루에서 트랙백하려 했으나 오래된 포스팅이라 덧글과 트랙백 기능이 막혀 있어 부득이하게 그포스팅을 트랙백 하신 분의 포스팅을 또 트랙백하였다. (헉헉). 도대체 발경은 무엇이고 내공은 또 무엇인가.

내가 대학교에서 택견 동아리 활동을 할때는 택견은 안배우고 막걸리만 퍼마셧다. (도기현 선생님, 영권이 형 죄송합니다 ㅠㅠ).  하지만 택견을 할때는 내공이나 발경 같은 걸 말하는 사람들이 없었다. (의외로 내가 2학년일때 새로 들어온 1학년들이 택견에 아마추어 레슬링식 태클과 스탠드 그래플링을 도입하자고 하긴 했다. 하지만 태클하다가 발길질에 채여 이빨이 날아간 사람이 나와서...).

태극권을 배울때에는 재활치료에 목적을 두었기 때문에 발경이나 내공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 사실 태극권이라고 배운건 삼원참장공과 간화태극건 24식 밖에 없다. 미국에 유학가서 산타모니카 근처의 도장들 견학다니면서는 난생 처음 해보는 스파링에 떡실신.... 당하는게 일이였기 때문에 살을 빼고 달리기를 하고 체력을 키워야지 하는 생각 말고는 없었다. (2라운드를 못뛰었지 아마..)

캐나다 와서, 그것도 결혼하고 나서야, 드디어 정식으로 무술을 배우게 되었다. 영춘권을 배우는데, 영춘권의 원 인치 펀치의 개념은 한도사님이 말하는 것과 매우 유사한것 같다. 영춘권에는 원인치 펀치가 있다. 이소룡이 시범을 보였던 그것은 이미 중국무술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고, 내가 영춘권을 한다고 하면 다들 물어보는게 '원 인치 펀치를 칠수 있느냐?' 이다.

대지의 기운을 느끼며 발을 기둥처럼 뿌리박고 그 발에서 올라오는 기운을 다리와 허리로 돌려 상체에서 폭발시켜 전신전력으로 친다는 (영어 설명을 적당히 의역했다) 말은 실제 동작을 이미지화하기 위한 것이다. 적어도 우리도장에서는 다들 머리를 맞대고 어떻게 하면 그 기운을 느낄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는다. 보통 자세를 교정받으면서 죽어라 샌드백을 쳐대며 연습하곤 한다.

나는 발경이 테크닉의 범주라고 생각한다. 초능력이 아니다. 내가 생각하는 중국무술, 특히 영춘권은 약자가 강자에게 당하지 앟기 위해 만들어낸 기술이다. 자기보다 더 키가 크고, 몸무게가 많이 나가고, 근력이 강한 사람이 공격해 올때, 효과적으로 자기를 방어하고 위험을 모면하고자 하는 방법인 것이다. (그래서 난 한마 바키 2부 만화에서 중국의 해황이 죽은체를 했으때 웃을수 밖에 없었다.)

발경은 그러한 방법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기 보다 강한 상대에게 잡혔을때(자기보다 근력이 강한 상대에게 잡힌다는건  거의 볼장 다본 거다), 충분한 지르기 거리를 확보할수 없을때에도 타격할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 수련법은 '그걸 할줄 아는 사람' 에게 '직접 배우면서 연습' 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몸으로 익혀야 하는 것이지 책으로는 배울수 없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나저나 요새 부업이다 뭐다 해서 영춘권 수업을 거의 못갔는데, 좀도 쑤시고, 배울 기술도 눈에 어른거리고, 스파링도 하고 싶어서 참 죽겠다. 스파링 가면 맨날 처맞고 (전에는 갈비뼈에 금이 갔다) 오면서도 그게 하고 싶은걸 보면 참 늦은나이에 어쩌려고 무술에 눈이 뜨였나 싶다. 올해로 서른 둘인데, 과연 얼마나 오래 하게 될지. 일단 목표는 레벨 7 까지 올라가는 것이지만, 현실은 시궁창(난 아직도 레벨 0 이다).

by RedBang | 2009/11/26 06:56 | 4. Sports | 트랙백 | 덧글(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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