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한인, 미군 입대신청 급증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america/344742.html미국 국방부가 영주권이 없어도 일정자격을 갖춘 외국인이 미군에 일정기간 복무하면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매브니(MAVNI:국익필수요원 군입대) 프로그램'에 재미 한인들의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만약 내가 아직도 미국에서 살고 있었으면, 이 프로그램을 신청했을지도 모른다. 내 2006년 생활을 돌이켜 보면 나는 결혼은 생각도 안하고 있던 독신주의자였다. 그냥 놀고 자고 먹고 공부하고
와우하고. 그러다가 졸업을 하고 어딘가에 취직했다가 이번 서브프라임 때문에 해고당했거나 해고 직전의 상황에서 개미처럼 일하고 있겠지 (해롤드와 쿠마의 해롤드처럼).
그렇다면 시민권을 준다는 이 프로그램에 입대할 것이다. 거의 99% 의 확률로.
미국에서 시민권/영주권의 소유여부는 매우 중요하다. 물론 캐나다도 마찬가지지만, 난 미국에 이 문제에 대해 좀더 차별적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이 유학생이나 취업비자 소지자인 경우, 당신은 언어적/문화적/경제적/사회적 차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 이건 단지 영어실력의 문제만이 아니다. 미국에서 학교에 등록하거나 직장에 취직하지 않고서도 합법적으로 거주할수 있는가는 매우 중요하다.
이건 여유의 문제다. 당신이 직장에서 짤릴 경우, 1달안에 재취업이 안되면 당신은 강제추방 당한다. 그런데 요즘같이 경기가 개판인 상황에서 재취업은 무리다. (더군다나 당신이 영주권/시민권이 없다면 재취업 난이도는 어느분이 말씀하셨듯이 '하버드에 들어가는 수준'이 되버린다). 결국 어딘가의 학교에 취학해서 F-1 비자를 받는 수 밖에 없다. 비싸진 비자수속비와 대학 학비는 덤이다.
그러나그것도 쉽지 않은것이, 내 경우에는 이 F-1 비자가 리젝먹어서 한국으로 강제추방당했다. 나에게서
학교 공부가 목적이 아니라 F-1 비자를 이용해 미국내에 체류하려는 목적이 의심된다나. 입 벙긋도 못하고 있다가 리젝을 먹었고 1년간 미국 입국금지. 이런 케이스가 꽤 된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이런 경우 빼도 박도 못하고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 어쩌겠는가. 입국금지인데.
(이 이야기는 지금의 상황과는 틀릴수도 있다. 내 경우는 2006년 이었다).
다시 여유를 이야기해 보자.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있다면 짤려도 실업보험이나 타먹으며
미국에 있을수 있다. 그런데 시민권이나 영주권이 없으면 짤리면
미국에서 '나가야' 한다. 이렇게 '합법적으로 거주할수 있는' 능력은 매우 중요하다. 직장에서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쫒겨날까봐 항의할수 없다. 또 학교를 다니는게 싫지만 합법적 체류를 위해서는 비싼 학비 - 영주권자나 시민권자들보다 몇배는 비싼 - 를 내며 들어야 한다.
제기랄, 이런게 싫어. 그래서 시민권을 원한다.
비록 군대를 다시 가더라도 말이지.
이 프로그램에 지원하려면 유학생(F1), 투자비자(E-2), 취업비자(H-1B) 등의 비이민비자 소지자로, 미국에서 2년동안 합법적으로 거주했으나 이 기간에 90일 이상 외국에 체류한 기록이나 범죄기록이 없어야 하며, 불법체류자는 신청할 수 없다.
즉, 이 프로그램은
유학생도(!) 지원할 수 있다. 미국 군대는 확실히 한국 군대보다 편하다고 한다. 언어적 / 문화적 장벽이 있겠지만, 나름대로 쏠쏠한 월급이 나오고 안정적이며 나중에 시민권도 나온다. 누가 전에 한 이야기에 의하면 미국 시민권은 그 자체로도 약 8억원의 가치가 있다 하던데 금액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그 컨셉은 동의한다. 무슨 헌터 자격증도 아니건만, 그 가치는 막대하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에게 미국 시민권은 그만큼 절실하고 중요한 것이다. 영주권 신청하고 5년이 지났는데도 안나오는 사람들에게는 8억이 아니라 80억의 가치를 지닐 것이다. 영주권이 없어서 직장에서 짤렸다고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던 나도 참 절실했다. 오죽하면 3만달러 주면 결혼해 준다는 미국 시민권자 여자의 제의를 진지하게 생각해 봤을까. (만약 그걸 받아들였다면 .. 휴우)
그래서 아직 한국 군대도 갔다오지 않은 피덜마른 유학생들이 미국 군대에 간다고 몰리는 것이다. 가면 이라크나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될지도 모르지만, 탈레반에게 총 맞을지도 모르지만, 자살폭탄 테러에 육편이 될지도 모르지만,
지금 시민권이 나온다는데 그게 문제야? 그래서 경쟁률도 치열하고 지원자도 이제 대학졸업자에 한한다고 한다. 그러나 경쟁률은 갈수록 세지기만 한다. 왜냐?
그건 바로 경기가 좆망이라서.
“미국 시민권 지름길” 한인 美軍지원 열풍 http://www.donga.com/fbin/output?n=200906170123김모 씨(30)는 7년 전 건축학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가며 학업에 매진한 끝에 올해 미국 동부의 한 명문대를 졸업했다. 하지만 2009년 미국의 경제상황은 사상 최악. 졸업 전 몇몇 미국 기업에서 러브 콜을 받았지만 지금은 모두 보류된 상태다. 졸업 전에 취업한 많은 동기생도 올 들어 직장을 잃고 말았다
암울한 이야기인데
이게 요즘 북미의 현실이다. 그래도 되는 놈은 된다고 면접관이랑 친한게 포인트라며 블로그에 자랑한 놈도 있지만, 대부분의 유학생들은 지금 좆망이다. 이제 영주권 문제만이 아니라 생계의 문제이다. 지금 주정부는 파산 직전이라는데, 텍스리턴 또 못돌려줄지도 모른다는데, 졸업은 했는데 취업할데는 없는데, 군대는 안정적이고 돈도 잘 나온다며? 거기다가 시민권도 준다구?
내가 엘에이에서 알고 지냈던 수많은 지인들 중에서 그나마
직장에서 안짤리고 붙어 있는 사람들은 다 영주권자/시민권자 들이다. 유학생들은? 대략 80명의 지인이 있었는데, 까놓고 말해서 그중 70명은 지금 미국에 없다. 즉 한국으로 돌아갔다. (어떠한 이유로든). 그런데 이 70명 중에서 대학을 졸업하지 못하고 돌아간 사람도 있지만, 반정도는 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서 취업까지 했었다.
몇명은 월스트리트에서 일하기도 했고, 몇명은 고액연봉자이기도 했다. 다는 아니지만, 거지반 열심히 공부하고 비싼 등록금 내면서 졸업한뒤 취업했던 사람들이다. 지금은 다 해고당하고 한국에 돌아갔지만 말이다. 그리고 하나같이 다 소식이 끊겼다. 참고로 미국에 남은 10명중 7명은 영주권자/시민권자랑 결혼한 여자들이다. 남은 3명중 한명은 놀고있고, 2명은 여전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
저 중에는 좋은데 취업도 하고 영주권 신청도 이미 한 사람들이 있었다. 내가 한국에서 잉여짓하고 놀때 그들은 졸업하고 취직하고 영주권 신청했다고 했다. (난 배가 아파 죽을 지경이었다). 그런데 보통 미국 영주권은 나오는데 3~5년 걸린다. 그런데 그 기간안에 해고당하면? 요새는 어떤지 모르겠는데 나랑 같은 회사를 다녔던 사람은
해고당해서 영주권 신청도 철회하고 한국에 와야 했다.
(이 부분이 정확히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캐나다는 영주권 신청이 일단 들어가면 영주권 결과가 나올때 까지는 캐나다에서 체류가 가능하다. 미국도 아마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잘 모르겠다. 댓글 부탁드린다).
암튼 그러니
이 프로그램에 끌릴 수 밖에 없다. 미국대학 들어가기도 힘들고, 미국 대학 졸업하기는 더더욱 힘들다. 그런데 그힘든 대학 졸업해 놨더니 경기가 좆망이라 취업이 안된다. 한국 돌아가? 지금까지 수억 박았는데 한국 돌아가? 까놓고 말해서 한국은 뭐 좆망이 아닌가? 늦은 나이까지 유학해서 학사 따 놨는데 한국돌아가서 일하면 행복할까. 아니, 다 떠나서
이제와서 미국을 떠나라고?
사실 대부분의 한국 남자 유학생들은 한국에서 군대를 이미 경험해 보았다. 그래서 까짓거 한번 더 가지 할수 있다. 시민권도 준다는데 안 꼴리면 더 이상하다. 아 꼴릿꼴릿..... 그래 가자! 미국군대로! 그런데 이것도 이제 경쟁률이 장난이 아니다. 이미 10대 1! 거기다가 대거 고학력자가 난입해서 이제 대학학위는 필수이고 석사학위자가 사병으로 입대하고 싶어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한다.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은 5월 29일자에 “2월 23일부터 890명을 선발하는 모병 프로그램에 무려 8000여 명이 지원했으며 그 가운데 한인들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모병소의 정동구 중사는 “정확한 수는 알 수 없지만 한국인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고 말했다.그래, 이해한다.
기브 미 시민권! 하지만 미국은 지금도 '전쟁중인' 국가이고, 이번에 모병되는 신병들은 거의 100% 해외파병될 가능성이 크다. (아니 그 이전에 미군은 모병한 신병은 거의 다 해외파병당하곤 한다). 이들은 위험한 지역의 총알받이로 쓰일지도 모른다. 공정성? 글쎄. 미국는 대단한 나라이고, 그 시스템에 대해 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거기에 유학생에 대한 공정성을 바라기는 어렵다고 본다.
그 시스템은 '미국 국민' 만을 위한 시스템이거든. 뭐 이 사람들은 그 '미국 국민' 이 되기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거지만.
아프간·이라크전 전사자 5000명 육박http://www.munhwa.com/news/view.html?no=20090721010329322550020분쟁지역 사상자 집계사이트(iCasualties.org)의 통계대로라면 이라크 및 아프간 참전 미군 전사자 수는 이미 5074명에 이른다. 특히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처음 대규모 탈레반 소탕작전을 벌인 7월 미군 전사자는 27명으로 지난 8년간 월간 사망자 수로는 최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아프간전 월간 최대 전사자는 2008년 6월과 8월의 26명이었다. 20일에도 동부 아프간 지역에서 폭탄 폭발사고로 미군 병사 4명이 숨졌다.
이번에 아는 지인(이사람은 영주권자다)의 남자친구(이사람은 유학생이다. 한국에서 군대는 갔다왔다)가 이 프로그램에 지원했다가 떨어졌다. 이걸 안됬다고 해야하나 아니면 축하한다고 해야 하나 난감하다. 일단은 축하를 하는게 위로가 될듯 한데 자기는 많이 실망했나 보다. 하긴 졸업해도 취업 못하는 놈들이 100%인 요즘은 군대 못갔다고 낙심하는게 정상이긴 하다.
P.S.
시발 내 캐나다 영주권 좀 빨리 나와 주세요! 벌써 몇년째야!